이야~ 반갑습니다~ 전역을 하고 말았습니다~! 진작 5월에 했지만ㅋㅋ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전역을 했습니다! 음흠흠흠

군생활 동안에든, 전역해서든 여러가지 있었네요 ㅋ






13년 6월에 파주 운정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 동네... 뭐랄까... 좋긴 한데... 음...

뭐어... 신기... 하네요... ㅋㅋ...
그리고 이사해서 딸려온 TV가 너무 좋아섴ㅋㅋ 휴가때마다 와서 영화보고 애니보고 ㅋㅋㅋ






맛있는 것도 먹고 ㅋㅋㅋ 뭔지 모르게 만든 이상한 요리 ㅋㅋㅋ 어쨌든 맛있게 먹고 ㅋㅋㅋㅋ




죽어가는 컴퓨터 숨통 좀 틔어줬네요. 케이스랑 CPU 쿨러 사다가 ㅋㅋ

위 사진은 조립 중에 ㅋㅋ 이래선 씨디롬 못 꽂는구나 하고 찍은 사진. 그래도 Z3 PLUS 좋은듯ㅋㅋ




아버지가 고집ㅋㅋ으로 저한테 운전연습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뭐어... 아빠가 출퇴근때 차 쓰셔서 전 운전 할 기회도 없지만요.




위에 신발은 친구랑 신발 사러 갔다가 ABC마트에서 보고 좀 충격ㅋㅋ
이 때 같이 쇼핑한 친구도 빨리 전역해야 같이 놀텐데... ㅉㅉ...



다른 친구랑 볼링 치러 가고 ㅋㅋㅋ 친구는 이딴 식으로 볼링하고 ㅋㅋㅋ




저는 손톱 다 부셔지고 ㅋㅋㅋ




뭣보다 요즘엔 알바를 다니고 있습니다. 출퇴근은 위 사진처럼 자전거 타고 경의선.

운정역에서 월롱역까지 경의선을 타고있는데... 월롱역에선 모르겠는데 운정역... 이 놈의 역이란게 참... 가깝고도 먼 존재...

자전거 타면 금방이네요. 자전거 최강. 하이브리드 자전거도 덕분에 하나 장만했습니당 후힝힝ㅋㅋ 자전거포에서 15만원에 팟 하고 질러버렸습니다. 코렉스에 미라지 라는 자전거네요.




알바 ㅋㅋㅋㅋ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ㅋㅋㅋ 점심밥이 너무 맛있습니다ㅠㅠㅠㅠ 식당 어머니가 ㅠㅠㅠㅠ 너무좋으뮤ㅠㅠㅠㅠ





퇴근 길 월롱역 근처에 오리.

(:V




스샷으론 인증이 안되지만ㅋㅋㅋㅋ 넥서스 5로 폰 바꿨습니다!

오오... 그거슨 구글... 오오... 넥서스... 오오...




다이버 다운!! 내 스탠드를 스마트폰에 잠행시켰다!!

... 아니... 플립커버를 덤으로 받긴 했는데... LED도 안보이고 퀵커버 기능도 없어서...

밑에 뚫어논건ㅋㅋ LED 보이라고 뚫은거고 왼쪽 위 동그란건 퀵커버 기능 하려고 달은 자석ㅋㅋㅋㅋ

근데 결국 약간 불편해서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씌우고 다니네요.

나중에 넥5에 커스텀롬 올리거나 해서 쓰게될수도...? 흐음... 커롬 올릴까 말까...




그런 근황이네요. 흠흠. 전역하고 나서 마냥 즐겁군요.


음... 그림도 슬슬 그려야할텐데... 아니 그림 뿐만이 아니고 이것저것 해야... 아니 하고싶은데...


P.S. 사진들은 구글+에서 보정이나 수정을 거쳤습니다.




Posted by Excute :

포크숟가락 글을 쓰고 2주 정도 지나서, 이번주 금요일이었습니다.


뭐, 저번에는 번뜩 생각난 걸 무작정 적어 내려가는 식으로 휘갈겼지만ㅋㅋ


이번에는 친구한테 쓴다는 형식의, 쪼금 깊이를 느껴버릴 지도 모르는 글입니당.


뭐, 가볍게 가볍게 읽으면 됩니다.


또구나.

또 이렇게 쓰게 되는구나.

아니, 싫은 건 아니고, 오히려 반가운 것이다.

오히려,

'오히려' 를 반갑다는 데에 쓸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가벼운 마은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니, 숙연해진다.

요 전에 글을 쓰고 나서, '언젠가 또 이렇게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와 동시에, 오히려 그렇게 다짐하면서, '더욱 견고한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다만, 그건 앞으로 글을 쓰게 될 때를 생각치 못한 다짐, 이상론이었을 뿐이어서,

실제로 글을 쓸 때는, 뭐랄까,

'그 때' 라던가 '그 장소' 라던가, 그런 '즉시성' 이라고 할까, '현장감' 을 살리고 싶다고 할까.


요컨대, 사진에 대해서도 그렇다.

가공사진이라던가 설정사진이라던가…….

으음……. 뭔가 정확한 명칭이 있었는데…….

여튼 나는, 그런 사진들의 종류 중에서도, '스냅사진' 이라는 한 장르에 목매다는 것이다.

인공적으로 꾸미지 않은, 일상이든 비일상이든, 그 속의 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찍는 것이다.

그 시간의 그 장소, 그 상황을, 찍는 것이다.

그 자체를, 취하는 것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면, 그저 사진을 찍는 것 뿐인데 요란하려나.

가장 아름다울 때에 취한다니.

더이상 추해지기 전에, 가장 아름다울 때에 취한다니.

부기팝이냐.

물론, 사진을 업으로 하는 것도, 자주 찍을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사진을 찍을 때 만은 '스냅사진' 에 목매다는 나인 것이다.


하여튼, 사진이든 글이든.

이런 성격 덕에, 맞는 때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글도, 사진조차도 자주 안하게 되는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나에게는 그런 점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 단순히 즉흥적인 건가.

하여간,

내게 글을 쓸 생각이란 것은 예상치 못하게 온다는 것이며, 이번 또한 그렇다는 것을 먼저 써두고 싶은 거다.


어떻게 보면, 이번 글은 편지와도 많이 비슷하다.

단지 누구에게 어떤 생각을 전하려고 했던 것뿐이었는데 말이다.

편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볼까, 했던 것이다.

아니, 평소에 연락을 못하고 지내는 것도 아니고, 방금 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온 참이지만.

이런 생각, 감상을 전하는 데에 몇 마디 글만으로는 왠지 아쉽기도 하고.

나는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꽤나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그냥 조금 이야기를 길게 쓰는 형태,

아니, 형태라고도 할 것도 없을 정도인 형태, 정도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고,

역시 편지라는 형태도 괜찮을까, 하고.


형태, 모습.

이 경우엔, shape 라기 보단 form 이지만.

형태가 없는 글이라니, 모습이 없는 글이라니.

물질인데 모습이 없을 수는 없는데, 어떻게 글에는 없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물론 글 또한 물질적인 개념이 아닌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형태 없는 마음 씀씀이, 형태 없는 사랑, 형태 없는 상상…

호오? 하다가는,

형태 없는 내일, 형태 없는 계획, 형태 없는 결과,

형태 없는 인생─ 아, 하고,

역시, 형태는 있어야겠지, 하고,

어쩌면 현실적으로 되어버린 나였다.


어쩌면, 이런 철저한 계급 사회에서, 나는 잘못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 그렇겠지.

언제든 장난치며 스스럼 없이 다가오시는 소대장님도 소대장님이시지만,

'슬슬 당황만 할 게 아니고 재밌게 맞받아 쳐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는 나도 나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나도 자각은 있구나 싶지마는.

더구나 내가 이곳에 파견병의 입장으로 있기에 더욱 애매한 태도로 지내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래도 기억해보면, 내 부대에서도 소대장님들, 위급 계급의 간부님들은 왠지 다가가기가 쉽다.

아니 물론, 령급 이상의 계급과 비하는게 아니다. 그런 분들은 뵙기조차 쉽지 않다.

사급 계급 간부님들이 어렵다는 것도, 그 분들을 욕보이는 것도 더더욱 아니지만,

위급 계급 간부님들은, 소위 간부님들은 물론이고 대위 간부님까지도, 내 배경 지식과 더불어 실제로 대화를 할 때도,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편하다.

내 태도의 수준이 낮아서 쉽고 편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상하 관계를 더욱 명백히 하고 싶을 정도로, 서로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더 쉽고, 그렇기에 명백히 취할 태도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오히려 그런데도, 역시 위급 계급 간부님들은 넉살 좋게, 물론 잘못은 잘못 대로 엄하시지만, 이런저런 이해해주시며, 대해주시는 것이다.

그렇게 보이는 건, 실제로도 그러하지만, 배경 지식이라는, 정확히는 어떤 한 인물에 대한 인식, 길다면 2년, 짧다면 반년 전 쯤에 생긴 고정관념이 나에게 있어서 크게 작용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래, 비로소 네 이야기다.


휴가를 다녀오고 얼마 안돼서, 어떤 식으로 연락을 받았는지는 까먹었지만,

곧 입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내 머릿속은, 앞서는 놀라움보다,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그렇게 느리지 않게 머리를 굴려 유추하고서 드는 연민, 아니 그 비슷한 무언가로 가득차서, 한 번 묻고는 곧 입을 다물었던 것이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래, 줄곧 이야기 해왔잖아, 이 친구는, 하고.

물론, 그 것뿐이라고 섣부르게 생각할 수는 없겠지 하고는, 내가 으레 그리 하듯, 그대로 묻어버렸던 것이다.


왜, ROTC를 포기했을까, 라는 질문을.


맑은 날이었다.

내가 그러해서 네가 그랬듯, 네가 그러해서 내가 그랬듯, 줄곧 걷고 있었지.

그 날도, 꽤 먼 거리를 걸어서 갔다.

친가 쪽의 조부모님 댁에, 나를 데리고 갔다.

이렇게 돌아보면, 꽤 흐뭇한 이야기구나. 친구를 조부모님 댁에 데려가다니, 요즘 시대에.

어쩌면 그 당시에도, 살짝은 그런 기분을 느끼며 친구의 조부모님을 뵈었다. 친구의 할아버님, 할머님은 장장하시고, 활기차시고, 넉살 좋으신 분들이셨다.

그런데, 그렇게 느끼는 것은 나 뿐인지, 아니, 친구보다 나였는지, 대화하는 태도, 뿐만 아니고 대화의 흐름까지도 왠지 나와 할아버님과 할머님의 차지였다.

이래서는, 누가 누구를 데리고 온건지.

난 할아버지도 양 쪽 다 없고, 한 분 계신 할머니도 이렇게 건강하시진 않은데 말이야.

이런저런 주객전도잖아─하고,

어리석고 분에 넘치는, 오만하기도 한 생각을 하기도 했던 방문이었다.

그와 더불어, 친구와 조부모님의 대화로 어떤 일을 새로 알게 되었지만,

나는, 그 모두 묵인하고 있었다. 내가 으레 그리 하듯이.

여느날처럼, 그래, 방학이었다만, 방문이 끝나고 둘이 놀러가는 길에, 역시 걸어가며, 그런 이야기를, 친구 쪽에서 해왔다.

사실 나를 데려간 이유 반 쯤은, 내가 어른들을 잘 대하는걸 알아서라고.

할아버님과 잘 맞을거라 생각해서 데려갔다고.

…라기 보다, 자신의 방패 역할을 시키려 했다, 는 식으로 말했었다.

어떤 의도로 한 말인지는 몰랐지만, 아니, 아직까지도 확실히는 모르지만,

나느 , 역시 굉장히 이기적일지도 모르는 나는, 그저 내 칭찬으로만 들었다.

그에 흥이 겹기도 해서는, 새로 알게 된 그 어떤 일에 대해서는, 역시 그냥 넘기려 했다.

친구가 선뜻 그 일에 대해 말해왔는데도, 그렇게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란 것도 알면서, 아랑곳 않고, 주저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같이 걷는 친구를 옆으로 돌아보지도 않고,

앞을 보고,

으레 그리 하듯,

들어 넘겼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는 채 말이다' 하고 멋있게 글을 쓰기보다,

몰랐다.

하고 쓰겠다.

여태 그런 경험을 해 본 적도 없었지만,

그 것보다, 으레 그리 하듯, 침묵하려는 생각에, 그 정도로 깊이 생각치 못했던 것이 컸던 거겠지.

이제 와서 알 수 있게 된 것은, 친구가 직접 나에게 말한, 나중의 이야기.

…나중이라지만, 자기 입으로 직접 내게 말해주다니.

굉장한 친구다.

뭐, 덕분에, 라고 하면 실례겠지만, 아마 근처에 비슷한 일이 생기면, 나는 또다시 그런 실수는 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남이 본다면 데체 무슨 일인지 궁금하겠지.

역시 이 글은 편지 정도인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이다. ─글을 쓰는 사이 그쳤네.

이번 주 월요일도 자장밥이었는데, 오늘도 자장밥이구나, 하고.

식단은 월 단위로 구성되어서, 4월 말과 5월 초가 들어있는 이번 주는 식단이 이렇게 된 것일까, 하고,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듯한 기분으로.

지금 와서는, '아니 나는 글을 쓰는 날마다 무슨' 싶기도 하고.

이 식당은 꽤 작아서, 간부님들이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신다.

뭐, 그렇다고 간부님들과 같은 시간에 밥을 먹는 이벤트가 그리 잦은 일은 아니다만,

어쩐지 오늘은 꽤 대 인원의 간부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그 중에는, 나이 지긋하신 주임원사님, 그리고 중위님 한 분이 계셨다.

나는 꽤 가까운 자리에서, 이번엔 제대로 된 숟가락으로 자장밥을 먹고 있었다.

아, 아니, 그냥 숟가락이라는 의미다. 숟가락포크가 아닌 일반 숟가락 말이다.

무의식적으로 숟가락포크가 마치 정상적인 숟가락이 아닌 양 말해버렸다. 이런이런.

뭐, 숟가락 이야기는 지긋지긋하겠지. 관두자.

티비 소리가 커서였는지, 볏아들 목소리가 커서였는지, 간부님들 테이블의 대화는, 확실히는 들리지 않았지만, 대충 들을 수 있었다.

내용은 들을 수 없었지만,

소리, 목소리를 말이지.

누가 어떤 태도로 대화를 하는지는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누가 어떤 태도로 대화를 하는지가 들려왔던 것이고,

누가 어떤 태도로 대화를 하는지가, 결과적으로,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듯,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이런 경우는 적지 않게 있지만,

또, 위급 계급을 보면 거의 항상 이 친구를 투영하듯 느끼는 나인데,

오늘, 이제야 와서, 아, 하고,

이유를 알았던 것이다.

물론, 나의 추측에 불과하고, 이 것으로 이유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만,

아, 하고,

역시,

말하고 싶어진 것이다.

대화하고 싶어진 것이다.

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 것뿐인 글이다.


약간은, 아니 어쩌면 대부분이,

으레 그리 하는 나라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서.

이기적이어서, 즉흥적이어서,

즉흥적이기에, 오히려 기다리고 기다리는,

기다림에 목을 매는 나는,

기회주의자인 나는,

그런, 나를 담아서.


이 글이 보고서였다면, '이번 휴가를 이용하여 이 친구와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글로 마쳤겠지.

편지였다면, '그럼 잘 지내, 또 보자' 하는 어색한 인사로 글을 마쳤겠지.

이 글은, 그런 형태의 글이 아니다.

여태 그래 왔듯, 계속 이어지듯,

끝은 없다. 그저 이어질 뿐이다.

편지 형태로 쓴다는 말고 거짓말이 되어버렸지만.

이 글은, 형태 없는 산문, 아니, 산문이란 형태도 없이,

그저,

기회주의적인 글이다.

즉흥적인 글이다.

어쩌면, 때를 기다리던 글이다.


그 뿐인 글이다.


쓰고 나서 친구한테 만연체라고 혼났슴당... ㅋ...


헤헤... 일부러 그렇게 쓴거니까... 헤헤...

그게 재밌어서 써 본 거 뿐이니까... 헤헤...


이렇게 말하면 전혀 독자를 배려 안하는 말이지만,

쓸 때도 천천히 썼고, 읽을 때도 천천히 읽을 걸 생각하고 썼으니까...

애초에 이 글은 그 친구한테 쓴 거기도 하고...

가... 가독성따위... 히힠ㅋㅋㅋ

Posted by Excute :

이야 ㅋㅋ 군대에서 갑작스럽지만ㅋㅋ


글을 써봤습니다. 뭐, 소설 읽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써갈긴 것밖에 안되지만...


그래서 영향도 엄청나게 받은 글이지만ㅋㅋ


왠지 재미들려서 써버린 글입니닼ㅋ


먼저 올릴 글은, 어... 이게... 언제더라... 아마 4월 중순쯤 쓴 글입니다.


제목은 정한건 없고 그냥 단편적인 상황을 써봤습니다.


묻어있다.

확실하다.

약간 갈색을 띄며 누르스름한 이건, 확실히.

포크숟가락에, 하필이면 마지막으로 하나 남아있던 포크숟가락에.

포크숟가락이라, 이 식당엔 많지 않은데.

생각해보면, 포크숟가락을 볼 때마다 '포크숟가락이라니, 포크라 하기엔 포크 부분이 너무 짧고 작아서 제 기능을 못하잖아' 하고, 괜히 어중간하다고 생각하면서 기피하고 있다. 실제로 여기 식당에도 대부분 보통 숟가락이고, 젓가락도 원하면 쓸 수 있으니까 반찬을 집는 데에 불편함은 없다. 오히려 포크숟가락 밖에 없는 그 식당이 더 불편하다. 아니, 싫다. 이 식당의 위치가 특별해서 그런 걸가, 아니, 위치가 특별한 거랑은 관계 없는거 아닌가? 먹는 도구와 식당의 위차가 무슨 관계야? 더 남쪽에 있으면 어려지는건가? 멍청해지는건가? 젓가락을 못 쓸 정도로?

그래, 이 정도, 심각하게 싫어하진 않지만 평소에 꺼려하는 정도로, 난 포크숟가락을 보기가 싫은거다. 마지막으로 남은 숟가락… 이라기 보다 지금 문맥상으로는 식사 도구인가. 하여튼 남아있는 그 것들 중에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그 것, 그 것이 포크숟가락이라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나의 대-포크숟가락 호감도는 일반적이란 것도 알 수 있는 거겠지.

흠. 대-포크숟가락. 안티-포크스푼…? 포크숟가락의 정확한 영어 이름을 몰라선 멋있게 보이지도 않나.

이렇게 세워서, 포크 부분을 보면, 적나라하게, 거리낌 없이 보이는 이 얄팍한, 포크모양이라고도 하기 어줍잖은 이 둥글둥글한 요철 부분이 제일 싫은 건데,

지금, 그 몇 안되는 돌기의 사이, 그 틈에,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이 식사 도구의 그 틈에,

밥알이, 묻어있는 것이다.

아니, 마치 제 자리인 양, 누가 계산이라도 한 듯, 딱 알맞게,

끼워져있다.

뭐가 주체일가. 포크숟가락이 당한걸까, 이 밥알이 당한걸까.

그래, 밥알이다.

오늘의 주 메뉴, 자장밥의 밥알.

이 대륙 냄새나는 밥알은, 마치 그 자리가 자신의 침상인 양, 꼭 맞춰 누워있는 것이다.

잠시 서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어라, 이사람─

"너, 네가 범인이냐!!"

하고, 외쳤다.

외쳐버렸다.

범인이라. 가해자라. 내가 한 말이지만, 용케도 그런 단어를 말했네.

하여간, 분명, 그 사람이었다.


어제 아침, 조금 멀리서 보면, 건물 바깥쪽 창틀에 뭔가, 하얀 물체가, 넝쿨과 함께 붙어있었다. 넝쿨 모종을 누가 던져서 붙어버린건가 싶기도 한 모습이었다만,

사실은, 부서진 것이었다.

창틀이, 패여있던 것이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주차하려던 차가 긁어서 패여있던 것이다.

움푹, 하고, 그 자리만 두드러지게, 움푹.

보통의 창틀이었다면, 그렇게 움푹 파일 정도의 힘을 받았다면 그 주변에도 그 힘의 흔적이 남았겠다만, 그런 흔적이, 전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창틀은, 이 창틀의 소재는,

스티로폼이었으니까.

그 날, 아니 어제 점심이 되서야 가까이서 보고 알았던 것이다.

하얗게 묻어있던 것처럼 보였던 것은, 당연히 외부가 벗겨져 드러난 스티로폼의 모습이었고, 넝쿨은, 벗겨진 초록색 페인트가 기다랗게 뭉친 모습이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뭐야, 어떤 놈이 멍청하게 주차를 했길래 창틀을 긁어버린거야─' 하는 생각보다,

'뭐야, 이 건물, 아무리 창틀이라고 해도 그렇지, 콩크리트 벽인줄만 알았는데, 사실 그 속은 스티로폼이었어' 하는 생각에 더욱 놀라서 기억하고 있지만.

그 때, 나도 이런 눈을 하고 있었을까.

"무뭐, 뭐에요?!"

하며, 그런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이 사람,

이 사람이, 그 사람이었던, 그 사람이다.

어젯밤에 혼나기도 했던 그 사람, 그 차의 운전자.

이런 표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동시에,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벌리고, 아, 하고 깨달았다.

내 눈 앞을 지나간다는 것은, 다시 말해, 숟가락을 막 뽑아들고 수저통 앞에 서있는 내 앞에 나타났다는 것은, 저 반짝임을 설명할 수 있다.

참 얄밉게도, 끝에 아무런 요철이 없는 평범한,

숟가락이었다.

 


네, 뭐, 평상시에 생각하듯이 또 그날도 생각난 단편적인 생각을, 실화 반, 거짓 반 섞어서 한 번 써본 글입니닼ㅋㅋ


이 글을 썼을 때는 또 이렇게 글 쓸 기회는 없겠지 싶었지만ㅋㅋ 또 쓰게 됩니닼ㅋㅋㅋㅋ


그 것도 또 자장밥이 나온 날에 ㅋㅋㅋ


그럼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닼ㅋㅋ

Posted by Excute :



입대 전에 그려보고 싶던 그림은 일단 그려냈네옄ㅋㅋㅋ 방금 겨우 다 그려냈지만ㅋㅋ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중 "여름하늘" 이 그렇게 듣기 좋네여 ㅋㅋ 오랜만에 들으니까 향수돋긔

듣다보니 이런 풍경이 그리고 싶어서 얼른 그렸습니닼ㅋㅋ


2012년 8월 6일 오늘! 논산 훈련소로 입대합니닼ㅋㅋ


이런저런 연락 못한 분들이 꽤 있어서 좀 아쉽지만...

또 이런저런 해보고 가야지 했는데 못한 것들도 꽤 있고...


뭐 얼른 다녀오면 되죠 뭨ㅋㅋ


제대는 계산기로 보니 2014년 5월 5일 어린이날ㅋㅋ이던뎈ㅋㅋ 공휴일에 제대를 하나 ㅋㅋㅋ


여튼 그럼 곧 출발해야되고 ㅋㅋㅋ 다녀오겠습니다! 시간 나면 다시 올께요!

'내 이야기 >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리스!  (5) 2012.04.07
앨리스! 와 근황  (3) 2012.03.31
카나록...!  (2) 2012.02.15
요즘 머리를 묶을정도로 머리를 길렀지 말입니다.  (6) 2011.09.21
얻그제...였나? 이런 꿈을 꿨습니다.  (0) 2011.08.25
Posted by Excute :


(링크는 여기를 클릭)

코딩 후 감상 :



"왜 만들었지...?"

16진으로 나타나는 디지털 시계를 손목시계로 차고다니면 왠지 컴덕스러워서 재밌을거같애!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당황하지 마세여, 읽는데 시간걸리는게 보통인 겁니당ㅋㅋ

이런 손목시계 언제 나오려나 ㅋㅋㅋ

자바스크립트... 쉽긴 쉬운데 html 생각하면 또 코딩이 귀찮아지고 그러네여...
뭐... 재미는 있었던거 같은데... 내가 이걸 왜 했지...?

Posted by Excute :



한국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미연시인데다 공짜길래 오?! 하고 받아서 하기를 3일...
한 6주차 플레이 했는데... 먼저 솔직하게 말하자면...
많이... 부족한데... 를 넘어서 이해가 안되는데...?

항상 그렇듯이 맨 처음 공략은 제 생각대로 멋대로 플레이 해보는데...

스토리 초반엔 굴곡없이 평평한 이야기 나오다가 슬슬 이야기가 무거워지니까 "오오? 스토리 괜춘한듯?" 했지 말입니다?
중간에 프로그래밍 이야기가 과도하게 나온다든가... 패러디가 이것저것 잡스럽게 나온다든가 뭐 이해해 줬지 말입니다...?
문체가 일본어 번역체인 것도 뭐... 재밌으면 그만이지 했지 말입니다...?
근데... 어? 배드엔딩이네...? "뭐... 그... 그래... 그렇겠지...?" 했지 말입니다?
그리고 2차 3차 플레이 하면서 느낀건 "아, 이 게임 아주 조금씩밖에 루트 분기가 없구나?" 싶었고 당연히 배드엔딩을 갔고...?
거기다가 많이 다르게 선택하가며 또 생각도 해가며 플레이를 5차 6차 했더니 또 배드엔딩...?? (혹시해서 쓰지만 모두 같은 내용의 엔딩)
배드엔딩에서 날 반겨주는 문구는 "일이 안맞물려서 어벙벙하겠지? 넌 상처를 주는 일만 한거임ㅋ" 이라는 다 아는듯한 말...? 엉...???

곰곰히 되돌아보면 하나하나 이상했던 선택지와 그에 대한 반응의 문구...? 뭐 이건 아직 게임을 전부는 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검색해보니까 좀 적은 검색 결과...? 뭐 아마추어 프로그램이니까 그렇다 치고...?
그래서 결국 찾은 하나의 리뷰글...? 에 쓰여있던 개발자의 댓글...??

"와아, 재미있어 보이네요. 저도 한 번 플레이 해 봐야 겠어요."

.....??????????

개발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보니 자유게시판이나 블로그에 댓글들은 하나같이 재밌게 플레이 했다는 글...???

??????????

그래서 너무 궁금해서 블로그에 글씀ㅋ


P.S. 음... 아니 별 의미가 있는건 아닌데... 이렇게 보니까 미연시... 만들어볼까...?

Posted by Excute :


사실 다 그린건 월요일인가... 화요일인가? 그랬는데 ㅋㅋ
IRC에 #vGp 에서 뱅가드 프린세스라는 격투게임을 같이하는 별가님의 리리스를 언젠가 그려야지 그려야지 하다가 그린겁니당ㅋ
그런데 그 별가님한테 직접 먼저 드리고 블로그든 어디든 올리려 했는데 별가님이 컴퓨터가 고장나섴ㅋㅋ 잠수를 타셨드랬습니다
그래서 인제 블로그에 올리긔 ㅋ

오랜만에 또 악마를 주제로 중2병스럽게 그렸네여 ㅋ
이번엔 몰입이 잘된건지 구도나 선이나 채색이나 잘나와줬네여 우왕ㅋ굳ㅋ

그림그리고 학교다니고 하는 사이 또 집안일 밀림ㅋㅋ 으앙 과제도 많은데 바쁘네여 ㅋ

Posted by Excute :



ㅋㅋㅋㅋ 앨리스 인기투표 2위했다고 그리자고 해놓고 인제 다그림ㅋㅋㅋ
으어 개강하고 이번학기엔 친구들이랑 셋이서 사는데 바쁨ㅋ 이제야 틈좀 나서 그림그리긔 히히



후히히! 아스카 테스트 슈츠 피규어 샀긔 히히히



사자마자 갖고놀다가 오른팔 떨어지고 ㅜㅜ 어떻게 되나 했는데 다행히 접착부가 떨어진거였는지 순간접착제(오오... 록타이트... 오오...) 사서 붙였긔 히히히

이야 그나저나 요즘 페북이든 트위터든 바빠서 확인도 못하고있뜸ㅋ 으으

애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작년 제작년보단 의무감이 생겼는짘ㅋ 집안일도 하고... 물론 제때에 한다고는 안하겠뜸ㅋㅋ
여튼 그나마 생활시간 리아충으로 바꿔서 지냄ㅋ

시간나면 그때그때 아얄씨 (#vGp에 상주중) 에서 뱅가드프린세스...라는 격투게임이랑 비상천칙 넷플하고 놀았뜸ㅋㅋㅋ
아 맞다 다음에 그릴건 #vGp에서 뱅프하면서 리리스 잘하시는 별가님이 인상깊어서 리리스 그릴꺼임ㅋ

이제 짬나면 또 그림그리고 이거저거 해야징ㅋ

'내 이야기 >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8월 6일, 입대합니다!  (4) 2012.08.06
리리스!  (5) 2012.04.07
카나록...!  (2) 2012.02.15
요즘 머리를 묶을정도로 머리를 길렀지 말입니다.  (6) 2011.09.21
얻그제...였나? 이런 꿈을 꿨습니다.  (0) 2011.08.25
Posted by Excute :


으으으음...
카록 기둥이랑 카나코 온바시라를 연상하고 "이거다!!" 하고 콜라보레이션이라고 그렸는데... 너무 임팩트없이 그려서 그냥 카나코군여

채색을 또 신기하게 해봤습니다. 근데...
이번에 그림 그리면서 느낀게 레이어 작업을 안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과...
어 뭔가 또 있었는데 까묵음ㅋ 망ㅋ


마영전 하는데 ㅋㅋ 이런 퀘가 있더군여 ㅋ
막 게렌이 길막함 ㅡㅡ 님드라 게렌 추방점 ㅡㅡ




구출에 드디어 갈 수 있게 됬네옄ㅋ
중간에 힘겨루기 한번 썼나? 버그 걸렸던가? 하니까 갑자기 카단이랑 샤칼쨔응 사이좋게 나란히 섬ㅋㅋ 소스엔진 기본포즠ㅋㅋ

드디어 우리 카락이가 돌아와서 이제 슬슬 마영전도 하게 될듯여 ㅋ
근데 퍼개 부캐 활쏘는미중년이 벌써 렙 59됨 ㅡㅡ 같이 하게 될듯ㅋ

또 친구랑 그리는 그림도 빨리 그려야되고... 금요일날 이번 학기 자취할 데 찾으러 충주가고... 읭ㅋ 바쁘네영ㅋ

'내 이야기 >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리스!  (5) 2012.04.07
앨리스! 와 근황  (3) 2012.03.31
요즘 머리를 묶을정도로 머리를 길렀지 말입니다.  (6) 2011.09.21
얻그제...였나? 이런 꿈을 꿨습니다.  (0) 2011.08.25
장마네요.  (4) 2011.06.24
Posted by Excute :


찾아보니 럼 베이스의 스트로베리 프로즌 다이커리 라는 칵테일이 있길래
"뭐야 이거 딱 얼음 딸기주네?" 하고 한번 시도해봤습니닼ㅋㅋ
(참조 http://www.bartender.co.kr/korean/cock/rum.htm#18)

정확히는 딸기는 아니게 됬지만요.
생딸기를 세개 넣고 믹서에 간건 맞는데, 딸기 브랜디를 못찾아서 체리 브랜디로, 시럽도 마땅히 시럽이 없어서 그레나딘(석류) 시럽을 써서 ㅋㅋ
음... 명명하자면... 그냥 레드 프로즌 다이커리...?
얼음을 샤베트처럼 했어야 했는데 얼음도 못살렸고... 그렇게 되서 빨대로 퍼먹는게 아니고 마시니까 럼때매 도수가 높네옄ㅋㅋ 으엌ㅋㅋ 나쵸랑 대충 먹고있뜸ㅋㅋ


↑이비의 흔한 히든 플레이 컨텐츠 중 하나

우왕ㅋ 마영전 길드 재밌지 말입니닼ㅋ
이제 드디어 렙 56제 바바리안셋도 입었고... 근데 또 어제 60되서 장비 맞춰야되고 ㅋㅋ
이제 길드원이랑 레이드 나갈 일도 얼마 안남은듯 헤헤

그나저나 포스팅거리가 생겨서 다행인듯ㅋ 또 트위터랑 블로그 한대놓고 안하고있뜸ㅋㅋ
오늘은 또 오랜만에 얼음 딸기주 마시면서 노곤히 그림 그리러 갑니당ㅋ
Posted by Excute :